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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집안일로 허리 휘는데 경영주는 남성만… 여성농민 전담부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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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304회 작성일 23-11-1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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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원 "결혼하고 30년간 농사를 지었어요. 하우스 30동, 벼농사에 못자리뱅크까지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눈물이 날 때도 많았어요. 남편과 같이 밭에서 호박, 토마토를 따고 선별해 박스 작업까지 하고 나면, 남편은 볼일을 보러 나가요. 저는 그럴 수 있나요. 산 넘어 산이죠. 육아, 가사는 여성들이 도맡아했죠. '여자는' '여자가' 소리까지 듣던 시대였어요. 지금은 그때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죠. 하지만 아직도 성평등은 여성들만 이야기를 해요. 이런 자리에도 남성이 함께 참여하고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양옥희 "한국사회에서 여성농민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녹록치 않아요. 마을행사 때도 여성들은 보조자 역할을 합니다. 행사 며칠 전부터 시장 보고 음식 장만하고 뒷정리까지 도맡지만 여성에게는 부녀회장 타이틀이 전부에요. 남자들은 차려입고 앉아 있지만 여자들은 앞치마 입고 서있습니다. 정책 방향도 문제에요. 부부 중 남성이 경영주인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만약 교통사고가 나면, 경영주는 일당 1만원 기준으로 보험금 보상을 받지만, 그 외는 가족 종사원으로 분류돼 일당이 5000원입니다. 6년 전 어렵게 공동경영주 제도가 도입됐지만 기본법에도 지위를 인정하는 조항이 없어요. 게다가 공동경영주는 겸업도 할 수 없고요. 성평등을 가로막는 농가 중심의 정책이 개인별로 바뀌어야 해요."

좌장 "장슬기 대표는 도시에서 공부 하다 20대에 귀농했잖아요. 이런 농촌 문화를 고려한 선택이었나요?"

장슬기 "농업에 대한 직업적 생각만 했지, 농촌 문화 속 가부장 문화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어요. 흔히 직장을 구할 때 직업적인 부분만 고려하잖아요. 그 직장이 어떨 것이라고 지레짐작하고 취업하진 않으니까요. 도시에서 학교를 다니다 시작한 농업은 새로운 세상이었어요. 농업을 하며 놀랐던 점은 절 보는 시선이 이상하다는 것이었어요. '진짜 농업 하는 게 맞느냐'는 의심부터. '왜 농업을 하느냐'며 의아하게 보기도 하고 '하려던 일에 실패해 내려온 것 아니냐'는 말도 들었어요. 결혼 걱정도 많이 해주셨어요. '왜 결혼 안하느냐' '농촌 가면 결혼 어떻게 할 생각이냐' 등. 귀농을 '집에서 논다'고 보는 분들도 있어요. 그런 무수히 많은 편견 속에서 '내가 왜 이런 말을 들어야 하나'라는 생각도 했고요. 이제는 내성이 생겨서 제 갈 길 열심히 가야겠다고 마음먹었죠. 다른 청년여성농업인과 대화해보면 독박가사를 하는 어머니를 도와드리려고 가사에 뛰어드는 경우도 많고요. 잠들기 전까지 계속 일하는 어머니를 보며 도와드리는 거죠. 저는 농업을 잘하고 싶어요. 그런데 결혼을 하면 원더우먼, 슈퍼우먼이 돼야 하는 건가라고 생각하게 돼요. 일에 대한 열정 때문에 결혼도 늦어지는 것 같아요."

임연화 "10여년 전만 해도 마을행사를 열면 여성들은 부엌에서 일하는 동안 남성은 뒷짐만 지고 있었어요. 지금은 많이 그 간격이 좁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여성농업인 지원팀장을 맡으며 여성농업인이 인격체가 아닌 부엌떼기로 취급받는 현실을 바꿔보려고 노력해왔습니다. 현실적으로 여성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자체 산하 위원회에 여성들이 참여해 정책과 문화를 바꾸는데 나서야 하는데, 이게 쉽지 않아요. 네덜란드의 경우, 법으로 성별 비중을 50대 50대로 정했다고 합니다. 다만, 농촌에 오는 여성들이 늘어나야 한다는 것이죠. 이런 정책과 문화 속 농촌에 누가 들어오려 하겠냐는 거죠."

http://naver.me/FbR8J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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